패션이라는 화두는

인간이 생각하기 시작하고 옷을 걸치기 시작한 태고 이래로

수없는 고민을 하게 하는 생명의 원동력이자

이성에 대한 공허함을 채워주는 최고의 놀이였다.

패션은 계속해서 리와인드된다.

이번 가을 겨울의 남성 패션의 동향도 그리하다.

우선 색상에 있어서는 아주 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려하던지...

아니면 중후하던지....

일단 남성복의 변화는 슈트에서 시작되어

그 길이가 많이 짧아진 상태이다..

이는 1930년대에 유행했던 스타일로서

품은 몸에 딱맞게 슬림한 모양을 어필한다.

드레스 셔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큰 변화는 자제하면서

전체적인 느낌은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피트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 대세다.

화려한 스티치나 색상은 다시 없어지고 있으며

기성셔츠에서 주로 제작되는

칼라길이(2.5inch)에서 벗어나

길거나(3inch) 짧거나(2inch)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유럽의 명품에서 볼 수 있는 패턴은

중간이 거의 없고

2inch 또는 3inch를 지향하고 있으며

셔츠에 들어가는 액세서리(단추, 바이어스 등)도

중후하면서도 지적으로 보이는

굳이 표현하자면 노스탤직 패션 (Nostalgic fashion)

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

이젠 있어보이기 위해서는

남들이 하지 않는 독특한 것을 취하기 보다는

약간의 차이로 자신의 우위를 표현하는

트렌드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by Rex Kim